주간경향 20200316 1368호

“우리 통일교회의 후임자가 누가 되어야 할지, 이제 결정할 때가 되었어요.”

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(가정연합)의 고 문선명 총재가 1990년 당시 소련 모스크바 방문을 앞두고 가족들을 모았다. 그는 갑자기 누가 자신을 이어 가정연합을 이끌어나갈지에 대해 말을 꺼냈다. 문 총재의 부인 한학자 총재는 지난달 펴낸 자서전 <평화의 어머니>에서 “갑자기 나온 ‘후임자’라는 단어에 아무도 말을 잇지 못했다”고 밝혔다. 문 총재는 가족들을 둘러본 후 “내가 없어도, 어머니만 있어도 돼요”라고 말했다. 한 총재는 “그 말이 끝나는 순간 나에게 ‘통일교 제2대 교주’로서 막중한 사명이 주어졌다”며 “그날 후계자를 발표한 것은 모스크바에서 혹여 일어날지도 모를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비해 차후의 모든 일을 염두에 둔 비상조치”였다고 당시를 회고했다.

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가 2월 4일 열린 월드서밋 2020 세계평화정상연합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. / 가정연합 제공

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가 2월 4일 열린 월드서밋 2020 세계평화정상연합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. / 가정연합 제공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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